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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희망 취재]방수기능 화장품 수영장에선 삼가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햇살이 날로 뜨거워지는 여름철. 자외선차단제품뿐 아니라 땀이나 물에 지워지지 않는 '방수' 화장품 역시 각광을 받는 계절이다.

물 대신 실리콘오일을 화장품 기제로 사용하고 있는 방수제품은 바른 후 물을 떨어뜨렸을때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방울모양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 물.땀.피지 등에 의해 쉽게 지워지지 않아 화장이 번지지 않고 오래간다.

방수기능 화장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실리콘오일성분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기존 오일제품이 무겁고 끈적거려 사용감이 좋지 않았던 것을 실리콘오일을 이용해 개선시키는데 성공, 자외선차단크림과 파운데이션 등에 쓰이게 됐다.

이제는 화장품의 지속성을 위해 방수기능은 화장품의 필수기능이 됐을 정도. '워터프루프' 나 '롱래스팅' 등 방수기능을 강조해 이름을 단 제품들이 무색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평소에도 눈물로 지워지기 쉬운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는 물에 번지지 않는 기능이 필수. 눈밑으로 번지거나 가루가 떨어지지 않도록 고분자 필름막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방수제품이라 하더라도 수영장에서 사용할 때는 완벽한 방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설명. ㈜태평양 라네즈브랜드팀 권기선 (權奇仙) 대리는 "수영장에서 오랜시간 얼굴을 물에 담그고 수영을 한다면 물살이나 신체접촉등의 물리적 자극에 의해 화장이 지워지기 마련" 이라고 말한다.

방수기능이 있는 립스틱을 발라도 식사후에는 음식물이나 입술끼리의 마찰에 의해 지워지는 것과 마찬가지. 따라서 바닷가나 야외수영장에서는 수시로 자외선차단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덧발라 줘야 하고 실내수영장에서는 수영장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한 화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방수제품은 물에 쉽게 닦이지 않기 때문에 꼼꼼히 씻어야 한다.

제대로 닦이지 않은 화장품이 모공속으로 들어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반드시 클렌징제품과 비누를 사용해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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