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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디자인/주름] 내시경으로 이마의 ‘계급장’ 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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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을 보여주는 것이 주름이다. 언제부터인지 거울 보기가 싫고, 화장을 해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렇다고 세월이 준 ‘훈장’이겠거니 하고 포기할 수만도 없는 일. 보톡스를 맞아보고, 필러를 넣어보지만 굵은 주름은 불가항력이다.

물건도 30~40년 사용하면 얇아지고 탄력이 줄어든다. 사람의 피부라고 다를 게 없다. 주름은 복합적이다. 먼저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시켜 주는 진피층과 지방층이 얇아지고 탄력이 줄어든다. 여기에 피부층을 지탱해 주는 근육도 힘이 없어 피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다. 얼굴 피부 전체가 힘이 없어지면서 마치 ‘촛농’처럼 밑으로 흘러내리고, 늘어진 피부가 눈썹·코·입술에 걸리면서 주변에 깊은 골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특히 이마에 생긴 굵고 긴 가로주름은 계급장처럼 보기에도 거추장스럽다. 이때 유용한 수술이 ‘이마 거상술’이다. 과거 이 수술은 부담이 많은 수술로 여겨졌다. 두피 위쪽 라인을 길게 절개하고 피부를 당겨 봉합했으니 수술도 힘들었지만 긴 흉터(머리카락 안쪽이어서 외관상으론 잘 안 보임)를 남겼다.

하지만 성형수술에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이런 문제점이 해결됐다. 피부에 10㎜ 정도 절개한 3∼5개 구멍을 뚫고, 모든 수술이 이 좁은 공간에서 진행된다.

광학기술의 발달로 영상도 매우 고화질이다. 필요한 조직만을 절개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수술기구를 내시경에 부착시켜 절개와 동시에 지혈도 할 수 있어 출혈이 적다. 수술 흉터도 거의 없어 회복이 상당히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통증·부작용·정확한 결과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신기술이다.

중년에 흔한 눈가 처짐도 내시경 수술 대상이다. 이 경우 주로 쌍꺼풀 수술을 받는데 눈썹과 눈 사이가 좁아지면서 콧등 주름 등 예기치 못한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윗 눈꺼풀 주름을 없애겠다고 눈가 피부를 잘라낼 것이 아니라 이마를 당겨주는 수술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마의 피부가 올라가면서 눈꺼풀이 위로 당겨져 답답한 눈 주변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이마나 미간에 잡혔던 주름도 펴진다. 내시경 수술은 이마의 가로주름뿐 아니라 미간의 내 천(川)자 주름, 그리고 관자놀이 쪽 주름에도 적용한다.

김수신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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