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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면 증세 심해지는 질환 3종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질환도 여름엔 기승을 떤다. 대표적인 것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영양물질을 태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갑상선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잉분비돼 조금만 더워도 참기 힘들고 무리하면 이내 탈진에 빠진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이 많이 나며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 대체로 여성에게 많은데 대개 목이 앞쪽으로 볼록하게 부어있어 쉽게 눈에 띈다.

주기성 (週期性) 마비도 여름에 심해진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보연 (趙普衍) 교수는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고난 뒤 갑자기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자주 경험하는 남성이라면 주기성 마비일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했다.

이 경우 청량음료등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 과도한 당분섭취가 혈중내 필수 전해질인 칼륨을 갑자기 떨어뜨리게 되고 이 때문에 근육의 힘이 빠지고 마비되기 때문. 그러나 이때도 피부감각이나 의식은 정상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 면서 운동후 마비증세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은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맏을 것을 권한다.

콩팥이나 요관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화되는 질환. 특히 과거 결석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요로결석은 혈액속의 칼슘이나 요산성분이 콩팥에서 걸러질때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침착 (沈着) 돼 생기는 질환. 수분이 부족해 혈액의 농도가 걸쭉하게 진해질수록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일수록 탈수현상이 나타나기 쉽고 이 때문에 요로결석도 잘 생긴다는 것. 전문의들은 "물을 자주 마시되 맥주는 주의하라" 고 말한다. 맥주에는 체내에서 칼슘과 반응하여 결석을 만들어내는 옥살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 결석환자에게 좋지 않은 옥살산이 많이 들어있는 딸기.살구.콜라.시금치등도 피해야 한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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