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지방선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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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거제시장 후보들이 대통령 고향이라는 잇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현 시장인 무소속 조상도 (曺相道.62)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어 눈길. 24일 거제시옥포1동 옥포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양정식 (梁楨植.61) 후보는 "김영삼 (金泳三) 전 대통령이 재임할때가 거제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도 발전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고 공격. 또 국민회의 서영칠 (徐榮七.61) 후보도 "金전대통령이 재임했던 지난 5년동안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어 거제는 낙후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고 비난. 이에 대해 曺후보는 "3년동안 곁눈질 하지 않고 열심히 시정에 힘을 쏟아 낙후된 거제를 전국에서 경쟁력 2위의 도시로 만들었다" 고 반격. …구미YMCA등 구미지역 사회단체가 이번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된 도.시의원들을 상대로 실업구제기금 기부를 제의. 25일 구미YMCA등에 따르면 구미2선거구 김장수 (金長壽.44.자민련) 도의원과 시의원 12명이 무투표 당선돼 법정 선거비용을 절약하게 됨에 따라 법정선거비용 중 최저홍보비에 해당하는 5백만원정도씩을 기부받아 5천만원을 실업기금으로 만들기로 제안했다는 것. 당선자들은 선거기간중 기부행위 금지조항에만 저촉되지 않는다면 기꺼이 헌납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며 구미시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

…부산시장 후보 3명 중 가장 나이가 적은 무소속 김기재 (金杞載.51) 후보가 후보들의 건강문제를 선거전략으로 들고 나오자 다른 2명의 후보가 이를 '정치적 쇼' 라고 일축하는 등 신경전. 金후보는 지난 21일 실시된 TV3사 합동연설회에서 "차기 시장은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외자유치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며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공개하자고 제의. 또 재향군인회 부산지부도 후보들에게 종합병원에서 발급한 건강진단서 제출을 요구. 이에대해 한나라당 안상영 (安相英.59) 후보측은 "건강검진을 요구한 재향군인회 부산지부장이 金후보 지지모임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金후보의 선거운동에 이용하려는 저의가 명백하다" 며 일축. 국민회의 하일민 (河一民.58) 후보측도 "金후보측의 주장은 한마디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고 주장.

영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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