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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통신 30대 기수들 업계 새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21세기 밀레니엄을 목전에 둔 지금 정보통신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경제가 IMF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신세기를 이끌어 갈 젊고 패기있는 '30대 신기수 (新騎手)' 들의 합창이 울려퍼지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삐삐 벤처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팬택의 박병엽 (朴炳燁) 사장과 텔슨전자의 김동연 (金東演) 사장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케이스다.

샐러리맨 생활을 던지고 대기업이 군웅할거하는 정보통신제조업계에 뛰어들어 창업 3~4년만에 매출액 1천억원대의 중견기업을 일궈냈다.

정보통신업계에 불어닥친 규제완화의 붐을 타고 급상승하는 유망주도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허용한 인터넷폰.국제전화재판매라는 생소한 서비스를 시작해 단번에 스타덤 (?

)에 오른 원텔의 최용준 (崔容準) 사장이 그 예다.

대기업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인터넷분야에서 커가는 30대 신기수도 주목대상. 삼성전자가 창업한 J - 소프트 강태진 (康泰鎭) 사장과 삼보컴퓨터의 지원아래 고유영역을 굳힌 아이네트의 허진호 (許眞浩) 사장 역시 네티즌의 새로운 꿈으로 일컬어진다. 이동통신분야에도 미래의 재목들이 눈에 띤다.

한국통신프리텔의 홍원표 (洪元杓) 전략기획실장, LG텔레콤의 이효진 (李孝珍) 담당이 주인공. 서울공대 전자공학과 79학번 동기동창인 두사람은 초단기간에 통신망구축이 가능토록 한 실력가들이다.

미래통신의 꽃으로 불리는 IMT - 2000 (무선으로 음성.데이터.영상통신이 가능한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한국통신의 IMT - 2000팀장인 장병수 (張炳秀) 박사와 삼성전자의 최연소이사 김영기 (金暎基) 박사가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다.

국내 기술진이 제안한 각종 표준.규격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도록 하는것이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분야는 큰 나무는 없지만 이제 좋은 싹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사이버가수 아담을 만들어낸 아담소프트 박종만 (朴鍾晩) 사장, 세계 최초로 영상정보를 압축하는 엠펙Ⅲ방식 플레이어를 개발한 디지털캐스트 황정하 (黃鼎夏) 사장이 조명을 받고 있다.

가장 낙후됐지만 새로이 떠오르는 시장인 정보보안분야도 빼놓을수 없다.

우리가 가진 정보의 창고에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보다는 내부의 적이 정보유출을 막자는 평범한 아이디어를 창안, 최근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소만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 의 김대환 (金大煥) 사장. 인터넷 정보보안으로는 ISS의 김홍선 (金弘善) 사장이 떠오르는 별이다.

외국계 업체에서는 한국컴팩컴퓨터의 강성욱 (姜聲郁) 사장이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민호.김종윤 기자 〈minho@joongang.co.kr〉

◇추천해 주신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진흥과 김호 (金鎬) 과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철승 (李哲勝) 책임연구원^한국전산원 정보화연구실 최성모 (崔成模) 실장^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태인 (韓泰仁) 조사연구실장^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박남규 (朴南奎)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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