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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싱가포르로 쏠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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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유수의 헤지펀드들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는 싱가포르로 본거지를 옮기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9일 보도했다. 헤지펀드 정보업체인 유레카 헤지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지난해 13개의 헤지펀드가 설립된 데 이어 올 들어 이미 같은 수의 헤지펀드가 둥지를 틀었다. 싱가포르의 금융 경쟁국인 홍콩에선 지난해 12개, 올해엔 8개의 헤지펀드가 만들어져 싱가포르보다 적었다.

AWSJ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 정부의 금융서비스 지원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지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관계자는 "헤지펀드 회사들은 조세제도의 투명성과 절세에 관심이 많은데 싱가포르가 이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선전하고 있지만 홍콩의 아성은 여전히 탄탄하다.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자산총액은 20억달러인데 비해 홍콩은 86억달러에 달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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