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편의점, 여름철 최고 판촉 사원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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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편의점들이 여름철을 맞아 매장 앞에 파라솔을 펼쳐 놓기 시작했다. 파라솔 아래서 음식과 음료수를 먹는 고객이 늘어 매출도 증가하는 ‘파라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15일 훼미리마트에 따르면 파라솔 한 개당 추가 매출은 대략 하루에 7만~10만원에 달한다. 편의점 한 곳이 파라솔 3개를 펼칠 경우 하루에 최고 30만원, 한 달이면 최고 900만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훼미리마트 전국 4300여 개 점포 중 공간이 없는 곳을 제외한 90%가 파라솔을 펼쳐 놓고 있다. 고객들이 파라솔 아래에서 낮시간엔 아이스크림·아이스커피 등을 사먹고, 밤 시간엔 맥주와 안주 등을 먹으면서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올라간다.

파라솔 3개 이상을 설치해 놓은 세븐일레븐 점포는 일반 점포에 비해 음료수는 12.3%, 맥주는 20.1%가 더 팔리고 있다. GS25도 전국 3600여 개 점포 가운데 약 70%에서 점포당 평균 2.7개의 파라솔을 펴놓고 있다.

GS25 영업기획팀 조만환 부장은 “파라솔을 설치하면 멀리서도 쉽게 편의점을 알아볼 수 있어 집객 효과도 있다”며 “파라솔이 여름철 최고의 영업사원인 셈”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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