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 공연 영국 램버트 무용단 스티븐 브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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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세계 각국에서 온 여러 무용수들이 한데 섞여 만들어내는 다양성, 이를 다시 영국 전통과 적절히 조화를 이뤄내는 안무가 램버트 무용단이 지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영국 램버트 무용단 수석무용수이자 리허설 매니저인 스티븐 제임스 브레트 (33)가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램버트 무용단은 로열발레단과 함께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무용단이지만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브레트는 "단원 20명 가운데 영국 본토 출신은 4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미국.캐나다.스페인.프랑스.벨기에 등 다른 나라 출신" 이라며 "단원 평균나이도 28세로 다른 무용단보다 높은 편" 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이 무용학교 졸업후 바로 입단하지 않고 다른 무용단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은 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되기 때문이다.

원래 러시아 고전발레를 기반으로 했던 무용단이라 클래식 발레 테크닉은 어느 단원에게나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브레트 본인도 호주 출신으로 호주 발레스쿨을 마치고 네덜란드 단스 테아터 등을 거쳐 지난 88년부터 램버트 무용단에 합류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배경과 기량을 가진 무용수들이 모여 있다 보니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브루스 외에 무용수들도 함께 안무 아이디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레트가 출연하는 '스트림' 을 비롯해 롤링 스톤스 음악을 배경으로 만든 '루스터' 와 '에어스' 가 무대에 오른다.

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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