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평택 미군기지 350만평선 잠정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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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평택에 새로 만들어지는 미군 기지의 면적이 350만평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오는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10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FOTA)의 용산기지 이전 협상에서 오산.평택 기지의 면적을 350만평 선에서 결정키로 잠정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이번 FOTA 회의에서 다시 본 협상을 해야 하지만 일단 실무협의에서는 부지 면적을 349만평 정도로 하는 데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며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몇만평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49만평은 한.미 양측이 최초 오산.평택 기지 면적으로 합의했던 312만평에, 나중에 이전이 확정된 연합사.유엔사 부지로 17만평, 이어 미군이 요구한 미군주택 부지로 20만평을 추가한 수치다.

지난 9차 FOTA 회의 때 한국 측은 최초 한.미 간 합의 면적인 312만평에서 연합사.유엔사 이전 면적을 더한 329만평만을 제시했다. 그러나 미측은 미군 주택 부지 등이 더 필요하다며 360만평을 고수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미측이 최근 제시한 오산.평택기지의 시설 배치도인 임시 마스터플랜(MP)을 분석한 결과 미군주택 부지로 최대 20만평을 추가해 줄 필요가 있다고 내부 판단을 내렸다. 동시에 미측에도 오산.평택기지의 면적이 양측이 합의했던 최초 면적인 312만평에서 너무 늘어나면 향후 부지 수용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지적, 미국 측에 필요 면적을 줄여 줄 것을 요구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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