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탄천 둔치의 토요 알뜰시장을 찾은 인파가 1백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1일 개장과 함께 5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룬 토요 알뜰시장은 매번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찾아 네번째 장이 선 9일까지 연인원이 1백10만여명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갈수록 가족 단위의 판매객과 손님이 줄을 잇는 등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알뜰시장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관광차 한국을 들렀다 알뜰시장을 찾은 헨리 (52.미국) 부부는 "한국에 거주하는 친구의 소개로 이곳을 찾았는데 한국의 정서가 담긴 풍물을 아주 값싸게 구입해 좋다" 며 "옷가지도 미국의 플리마켓 (벼룩시장) 보다 더 싸서 쇼핑을 여기서 끝냈다" 며 즐거워했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이달 들어 처음 열린 9일에는 서울지역 10여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경제잔치 마당' 이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다.
재활용품 판매.경매 등을 통해 실물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직접 체험한 이들은 즉석 웅변대회에서 자신들이 느낀 점을 발표해 알뜰시장을 찾은 시민과 판매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행사에는 서울송파구장지동 지체장애인 학교인 한국육영학교 중학반 1학년 학생 30여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와 재활용품 4만8천원어치를 팔아 판매대금 전액을 실직자 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 광진구청은 15일부터 16일까지 광진구청 광장 및 녹지대 1천5백여평에 '경제살리기 알뜰시장' 을 개최한다.
중앙일보 후원으로 펼쳐지는 이 시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내놓은 각종 재활용품들이 쏟아져 나와 서울 동북지역의 또다른 알뜰 명소가 될 전망이다.
김기찬 기자 〈wol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