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7호선침수]복구 얼마나 걸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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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지하철7호선 침수사고 이틀째인 3일 서울시는 지하철건설본부.도시철도공사.소방본부.군부대를 비롯,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 등 1천8백여명을 동원해 복구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단 늦어도 5일 오후까지 배수작업을 완료하더라도 토사제거와 청소.소독.기기점검에 최소 3일, 시험운행에 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물빼내기 = 서울시는 침수된 11개 역사 지하공간의 너비 20m.평균수심 5m.선로길이 8㎞를 감안, 흘러든 물의 양을 약 80만t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양수기 2백37대를 동원하기로 했으나 3일 오후까지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가동된 양수기는 1백여대에 그쳤다.

서울시는 빠르면 4일 밤이나 5일 오전까지 물빼기를 끝낸다는 계획이지만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현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11일부터 정상운행이 가능토록 하겠다' 는 서울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며 정상개통에는 한달 이상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 토사제거.청소 및 소독 = 서울시는 아직 지하철 내부의 정확한 상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중랑천이 평소 오염된 데다 폭우와 함께 상류에서 생활쓰레기, 각종 오.폐수가 함께 휩쓸림에 따라 지하공간이 거대한 쓰레기하치장으로 변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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