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대사증후군 파수꾼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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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고혈당·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는 여러 증세가 한 개인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원로(71·사진)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이 대사증후군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혈당조절물질인 인슐린 분비 장애에서 비롯하는 대사증후군은 건강 관리만 잘하면 막을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예방·치료의 길을 넓히기 위해 열린포럼을 연다”고 소개했다. 13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공공의 최대 적 대사증후군’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 행사는 백병원 창립 77주년 및 인제대 개교 30주년 기념으로 열린다. 일반 학술포럼과 달리 등록비가 없다.

이번 포럼에는 대사증후군 관련 국내외 권위자들이 참석해 최신 의학정보와 다양한 치료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언론계·학계· 소비자 대표들도 참가해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29.5%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걸리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당뇨와 심장·뇌혈관 질환의 발발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증후군은 운동·금연 같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 자신은 매일 아침 1시간 이상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일산에서 환자·시민과 건강걷기 및 달리기 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암 정복의 전략-암 극복할 수 있다’는 주제로 글로벌 포럼을 연 그는 “앞으로 매년 범세계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학적 이슈를 골라 이번과 같은 포럼을 계속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럼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forum.paik.ac.kr/2009)로 하면 된다. 행사 당일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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