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굵은 목걸이는 중성적이거나 남성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 특히 민무늬 티셔츠에 한다면 굵은 알의 볼륨 효과는 더욱 커져서 시선을 집중시킨다. 큼직한 장식이 강하고 공격적으로 표현될 수 있으므로 남성적인 이미지 연출을 원치 않는 여성이라면 미묘한 차이를 신중하게 살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1 크롬 하츠의 해골 모양 펜던트는 인상이 강해 남성용 액세서리로 제격이다. 하지만 여성이 이런 목걸이를 티셔츠에 조화시킬 땐 펜던트의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크기는 상대적이라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자신의 엄지손가락보다 크다면 인상이 강해 보일 수 있다.
2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목걸이는 색과 모양에서 여성에게 어울리는 선택이다. 초록빛 펜던트와 샴페인색 펜던트가 크긴 하지만 여성용 목걸이에서 많이 봐온 모양의 장식들이라 여성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4 케이트 스페이드 뉴욕의 부엉이 모양 목걸이는 티셔츠 프린트를 대신할 만큼 화려하다. 펜던트 자체의 장식 효과가 크기 때문에 목걸이 줄은 더 이상의 장식 없이 단순한 체인으로 디자인됐다.
5 바나나 리퍼블릭의 목걸이는 알 굵은 목걸이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답과도 같다. 5개의 굵은 알을 연결하는 줄은 아주 가는 체인이어서 강약의 조화를 적절히 이뤄내 티셔츠의 심심함을 살리면서도 과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집시풍의 자유분방하고 알록달록한 색상 또는 기하학적 무늬의 반복으로 이뤄진 화려한 목걸이도 티셔츠 분위기를 살리기에 좋다.
6 스텔라 매카트니의 금빛 목걸이는 언뜻 보기엔 굉장히 무겁고 둔탁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있을 걸 미리 알기라도 한 듯, 목걸이는 가벼운 합금 소재에 금빛을 덧씌워 디자인됐다. 목걸이가 주는 강렬한 인상과는 달리 아주 가벼워 티셔츠 위에서도 찰랑거리는 소리를 낼 정도다. 목걸이를 늘어뜨려도 명치 바로 윗부분쯤에 올 만큼 길이도 짧은 편이다. 비슷한 디자인인데 길이가 길면 목걸이만 보일 가능성이 크므로 피하는 게 좋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