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중력 1천억배 중성자별 우주공간 굴곡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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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구 인력의 1천억배에 달하는 엄청난 중력을 가진 중성자별이 우주의 시공 (時空) 을 왜곡시킨다는 사실이 미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이같은 현상은 중성자별을 통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실증한 것으로는 최초의 발견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프레드 램, 미항공우주국 (NASA) 윌리엄 장 등 두 천체물리학자는 20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물리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램교수는 "중력 등에 의해 강력히 굴곡된 우주공간에서 상대성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수집된 것은 처음" 이라며 "중성자별의 중력이 워낙 강해 이런 별의 표면에 사람이 있다면 금세 으스러지고 말 것" 이라고 말했다.

두 학자는 NASA의 '타이밍 익스플로러' 위성을 이용, 4U 1830 - 30이라는 중성자별을 관측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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