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정신질환 치료제의 매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아진 반면 부작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엘리릴리사의 '지프렉사' 가 정신질환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프렉사는 1분기에 2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한해 11억~14억달러 어치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은 엘리릴리사가 개선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모든 주에서 이 약품을 공식적인 처방약으로 지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존슨 앤 존슨사의 '리스퍼달' 은 지프렉사에 1위 자리를 내놓긴 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10억달러대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카 그룹도 '세로퀄' 을 올해 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고 피저사도 '젤독스' 를 개발해 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약품의 매출이 느는 것은 과거보다 훨씬 개선된 약효에 주 원인이 있다.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만드는 정신분열증 치료에 특히 효력이 크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프렉사를 사용해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의 약 20%가 1년후에 직장으로 다시 복귀했다고 한다. 과거의 치료제였던 '하로페리돌' 이 10%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나 높은 수치다.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각종 부작용 때문에 과거 정신병 치료제를 기피했던 환자들도 지프렉사를 비롯한 새로운 약품들을 선호하고 있다.
지프렉사 등은 살을 찌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환자들이 복용을 기피할 만큼의 부작용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