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통화 2조가량 운용, 예금·대출금리 낮춰달라" 이규성재경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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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규성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통화를 여유있게 운용하겠으니 은행들도 예금 및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촉구했다.

李장관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관계부처 장관.23개 은행장 등과 회의를 갖고 "최근 일부 은행에서 실세금리 인하에 맞춰 예금금리를 낮춘 것은 아주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며 "은행들간에 경쟁을 자제해 예금금리를 낮추고, 이어 대출금리도 인하해야 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고 말했다.

李장관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인하 여건은 마련됐다" 며 "실세금리가 내려갈 수 있도록 4월중 본원통화를 2분기 목표수준인 24조원내에서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 고 밝혔다.

3월말 현재 본원통화는 22조원으로 이달중 2조원 내에서 여유롭게 통화를 늘릴 여지가 생기게 됐다.

그는 "금융기관이 핏줄이라면 은행은 대동맥에 비유될 수 있다" 며 "금융기관 가운데 은행의 구조조정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고 분명히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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