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 컨케이터스사 백승구 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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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인문계 고등학교는 교육정보화의 사각지대입니다.이번에 기증될 6억5천만원어치의 소프트웨어는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걸로 봅니다." 올해중 50개 인문계 고등학교에 개당 1천3백만원인 주문형비디오 (VOD) 용 소프트웨어를 무상증여키로 한 컨케이터스사 한국지사장 백승구 (白承九.32.사진) 씨. 이미 10개교에 지원키로 한 그는 나머지 40개교는 중앙일보사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컨케이터스는 지난 96년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중심부인 프리몬트시에 설립된 멀티미디어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최근 VOD 프로그램인 '캣스트림' 을 개발, 지난해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 회사 사장인 에디 유씨는 중국계지만 전체 직원 25명중 22명이 한국인이다.

컨케이터스는 사슬엮기를 의미하는 컨케트네이트 (concatenate)에 우리 (us) 를 합친 것이다.캣스트림은 이미 인텔사 아.태지역본부를 비롯, 국내에서는 숭실대.호서대.대진대가 사용중이다.

白지사장은 "VOD를 하드웨어적인 장비로 생각하는 국내 시각은 잘못된 것" 이라고 지적했다.캣스트림은 쌍방향 영상강의 시스템과 인터넷 웹페이지를 영상자료에 결합시키는 전자카탈로그기능에 시스템관리자가 각종 조작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이번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자사 제품을 무상증여하게 된 이유는 상업.공업계의 경우 어떤 형태로든 정부 지원이 있지만 인문계는 자체 육성회비로 정보화를 추진해야하는등 정책지원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白지사장은 지난 92년 경희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캐나다로 건너가 소프트웨어 컨설팅업에 진출, 컨케이터스에 초창기부터 참여해왔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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