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본선보다 힘든 예선전]한나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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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후보결정을 놓고 고심중이다.당지도부는 경합이 치열한 서울.부산.경기 세곳은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마다 2명씩의 유력후보가 경합중이다.

나머지는 대충 교통정리가 끝났다.약세지역을 포함,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물색중인 곳도 있다.대전 (李在奐전의원).울산 (沈完求현시장).강원 (金振신전부지사) 충남 (韓淸洙전지사).충북 (朱炳德현지사).경북 (李義根현지사) 은 단일후보다.

해당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합의추대키로 했다.대구와 경남도 문희갑 (文熹甲) 현시장과 김혁규 (金爀珪) 현지사의 낙점이 확정적.

문제는 경합지역. 후보경선은 4월말에서 5월초께 실시될 전망이다.서울은 최병렬 (崔秉烈) 의원과 이명박 (李明博) 전의원이 경합중이다.

李전의원의 선거법 공판 결과도 주요 변수다.李전의원의 결심 공판일은 28일. 실무진은 재판이 늦어지면 경선도 늦어지고, 후유증을 수습하고 선거운동을 할 시간여유가 없게 된다고 울상이다.

전현직 시지부장 7명이 15일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은 김기재 (金杞載) 전의원과 문정수 (文正秀) 현시장이 경합중이다.金전의원측은 의원직사퇴까지 한만큼 물러설 수 없는 형편이고 文시장도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경선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손학규 (孫鶴圭) 전의원과 장경우 (張慶宇) 전민주당부총재간의 경기도지사후보 경쟁도 뜨겁다.孫전의원의 경선승리를 예측하는 의견이 당내에선 우세하지만 속단은 이르다는 반론도 많다.

계파간 나눠먹기식으로 공천이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한편 당내에서는 경선을 피해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경선과정의 앙금으로 인해 득보다 실이 많았던 과거의 경험들 때문이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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