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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별중의 별' 소리아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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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소리아노가 MVP 트로피를 높이 들고 있다.[휴스턴 AP=연합]

'호타 준족'의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 레인저스)가 '한여름밤 고전'의 주인공이 됐다. 14일(한국시간) 휴스턴 마이뉴트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소리아노는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선발은 내셔널리그(NL) 선발을 9-4로 이겨 1997년 이후 8연승을 거뒀다.

소리아노는 3-0으로 앞서던 1회초 2사 1, 3루에서 NL 선발투수 로저 클레멘스(41.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소리아노는 지난해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클레멘스를 지칭하며 "항상 잘 대해줬는데 미안하다"며 "모든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AL은 1회에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의 2점 홈런과 소리아노의 3점 홈런 등으로 6득점, 클레멘스를 1이닝 만에 강판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NL은 1-7로 뒤진 4회말 제프 켄트(휴스턴 애스트로스).카를로스 벨트란(캔자스시티 로열스).에드가 렌테리아.앨버트 푸홀스(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연속 안타로 4-7까지 따라붙었으나 6회에 AL의 데이비드 오티스(레드삭스)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파킨슨병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왕년의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는 시구자에게 공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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