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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백신 효과, 서바릭스 > 가다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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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개발된 두 종의 백신 임상평가에서 ‘서바릭스’(GSK 제품) 투여군이 ‘가다실’(MSD) 투여군보다 더 높은 면역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는 미국 전역 40개 기관에서 18∼45세의 건강한 여성 11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백신을 투여한 뒤 면역 반응을 측정하는 중화항체와 기억B세포를 분석·비교했다(총 3회 백신 접종, 6개월 마지막 접종 후 한 달 뒤인 7개월째 분석). 그 결과, 서바릭스 투여군의 중화항체 반응은 가다실 투여군보다 HPV16형에 대해 2배 이상, HPV 18형은 6배 이상 높았다. 이 두 바이러스 유형에 대한 기억B세포도 서바릭스 투여군은 가다실 투여군보다 2.7배 더 많이 생성됐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아 주는 항체. 또 기억B세포는 백신 접종 후 혈중 항체가를 유지시키고, 향후 같은 항원에 노출될 때 항체가를 생성하도록 도와준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환자의 99.7% 이상에서 HPV가 발견된다. 3회 접종해야 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이 연구는 미국 뉴욕주 앨버트아인슈타인대 아인슈타인(연구책임자) 교수가 수행했으며,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 유두종바이러스 콘퍼러스에서 발표됐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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