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 발썩는 족부궤양 바르는 피부재생제 개발 눈앞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당뇨병의 대표적인 난치성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성 족부궤양 (足部潰瘍 : 발이 썩는것)' 환자들에게 치료기회가 열린다.대웅제약은 95년 유전공학기법으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EGF (상피세포성장인자) 의 부작용을 검색하는 임상1상시험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서울대병원.서울중앙병원.강남성모병원 등 6개 종합병원의 당뇨병 전문의사들이 모여 'EGF당뇨궤양 연구회' 를 구성, 임상2상시험을 추진중이다.

2상의 목적은 약효평가.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다양한 합병증. 특히 발에 생기는 궤양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한번 생기면 절단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 당뇨성 족부궤양으로 절단수술을 받는 환자는 연간 5만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발절단수술 환자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족부궤양이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체내에 존재하는 피부재생촉진성분인 EGF가 당뇨병의 혈류장애로 인해 궤양부위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 따라서 인위적으로 EGF를 궤양부위에 발라줌으로써 피부재생을 도와주는 것이 치료의 원리다.

임상시험을 총괄하는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이홍규교수는 "EGF는 당뇨성족부궤양중 혈관이 막혀 생기는 괴저성 족부궤양보다는 발의 미세한 상처가 악화돼 생긴 족부궤양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전망했다.

이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