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요네즈'…모녀갈등 재해석 어머니 다시 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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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연극 '마요네즈' 공연이 1일~5월24일 소극장 마녀에서 열린다.동명 소설을 원작자 자신 (전혜성) 이 각색한 이 연극은 한편의 '어머니 다시 읽기' 다.

희생과 헌신의 상징으로 고착화돼 있는 기존의 어머니상에 대한 도전이자 새로운 탐색이기 때문이다.

연출 데뷔하는 문성희는 "서로 갈등을 빚으며 상처를 주는 딸과 어머니의 상반된 삶의 방식을 통해 모녀간 '관계의 진실' 을 그리고 싶다" 고 말했다.

이런 시각은 전도된 여성의 가치를 복원하려는 일단의 페미니즘 행동주의자들의 도전의식을 반영한다. '마요네즈' 에는 밍크코트를 안 사준다고 투정부리는 엄마와 '보험여왕' 이란 자서전을 대필하는 딸이 등장한다.

어머니 채선영 역은 중견배우 이주실이 맡았다.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한 이주실은 역할 적응력이 정평 나 있다.딸 아정 역으로는 김수기.김진희가 교체 출연. 연극원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는 김수기는 96년 '아마조네스의 꿈' 출연 이후 여성문화예술기획과의 두번째 만남이다.

공연시간은 화.수.목 오후7시30분, 금 오후3시.7시30분, 토.일 오후4시.7시30분 (월, 5월13.14일 쉼) .모녀동반.어버이날 (5월8~10일) 카네이션 티켓은 20% 할인. 02 - 324 - 6008.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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