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삼바축구 독일과 친선경기서 2-1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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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랑스월드컵 결승전 예고편에서 현란한 삼바춤에 '불의 전차' 가 녹아내렸다.

월드컵 4회 우승팀 브라질은 2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불의 전차'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지구촌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도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독일에 2 - 1로 승리했다.

96, 97년 국제축구연맹 (FIFA) 으로부터 '올해의 선수' 로 선정된 호나우도는 94년 미국월드컵 우승 주역인 팀 선배 베베토를 후보로 밀어내고 출전, 결승골을 올리며 올해 유러피언컵 챔피언 독일을 울렸다.

호나우도는 이날 경기내내 독일 수비수 크리스찬 보에른스의 밀착마크에 막혔으나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얻은 찬스를 골로 연결시켜 찬스에 강한 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

호나우도는 화려한 드리블로 독일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돌파한 뒤 절묘한 페인팅 동작으로 독일 골키퍼 안드레아스 콥케마저 제치고 활짝 열린 독일 네트를 시원하게 갈랐다.

브라질의 수비수 세자르 상파이오는 전반 27분 독일의 장신 수비숲을 뚫고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선취점을 올렸으며 독일은 이날 부진했던 위르겐 클린스만과 교체 출전한 울프 키르스텐이 후반 12분 만회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프랑스월드컵 우승 후보팀의 대결답게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으며 독일의 수비수 위르겐 쾰러와 브라질 주장 둥가는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독일은 이날 패배로 브라질에 통산 3승4무9패를 기록, 브라질에 약한 징크스를 확인시켰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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