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발라드 부르고 임원들은 백댄서 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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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평소 직원들과 감성적인 소통을 즐기는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2000여 명의 보험 설계사와 직원 앞에서 발라드 곡을 선사했다.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컨설턴트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연도대상)’에서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부른 것이다.

신 회장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임원들은 주위에서 백댄서 역할을 했다.

교보생명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한 설계사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 회장이 직접 곡을 고르고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래를 마친 뒤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신 회장은 “이럴 줄 알고 쉬운 노래로 하나 더 준비했다”며 임원들과 함께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합창했다. 노래가 나오는 동안 무대 벽에는 신 회장이 설계사들과 함께한 모습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그의 파격적인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학 시절 그룹 사운드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2003년 사내 행사에서 직접 기타연주를 했고 2005년 시상식에선 기타 선율에 맞춰 ‘아침이슬’을 불렀다. 지난해엔 단상에 올라 설계사들에게 큰절을 했는가 하면 요리사 복장으로 나타나 직접 구운 과자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신 회장은 “아프리카에선 영양과 사자가 서로 빨리 달려야 살아남는 생존 경쟁을 벌인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높아지는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보험 컨설턴트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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