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슬퍼해줄 국민 있어 감사" 인터넷에 가짜 기사 나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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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조작, 기사체로 둔갑한 글이 인터넷에 나돌았다. 문제의 글은 여러 포털에 게재됐으며 이를 기사로 믿고 이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 하는 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글은 한 네티즌이 A언론사의 이미지와 A사의 사진기자 B씨의 이름을 무단차용해 마치 해당 언론사의 기사인 것 처럼 위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네티즌이 올린 글에는 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 많은 국민들의 애도 물결을 봤다. 마음이 온화해지더라. 내가 명을 끊어도 같이 슬퍼해 주고 애도해 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안심이고, 또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글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초등학생 수준 만도 못 하다", "진짜 답이 없는 사람" "착각은 자유"라며 이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후 3시55분께 문제의 글을 발견하고 해당 언론사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해당 언론사에서도 그 같은 기사를 작성하거나 출고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현재 이 글은 A사의 요청에 따라 각종 포털에서 삭제된 상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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