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6만여명에 임시 일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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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울시는 IMF 체제하의 대량실업을 완화하기 위해 1조9천억원 규모의 공사를 조기발주하고 실직자를 위한 취로사업에 93억여원을 투입, 연인원 56만여명에게 임시 일자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강덕기 (姜德基) 서울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실직자 증가에 따른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총 6개분야 36개의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고 밝혔다.

시가 마련한 '실직자 취업확대 및 생활보호 대책' 에 따르면 총 1조9천1백50억원 규모의 4백62개 공사를 조속히 집행함으로써 경기부양을 유도할 계획이다.

실직자 가정의 생계지원을 위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취로사업 외에 62억원을 추가투입, 실직자.무급휴가자 등에게도 취로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당 1만7천원인 교통질서단속.환경오염감시.무의탁노인 봉사.아동병원 보모 등의 일자리가 마련돼 연인원 42만3천3백명의 고용효과를 거두게 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26억원의 예산을 따로 편성, 4만원대의 일당을 지급하는 조림사업.공원유지관리 분야 등에 일용인부 6만5천3백명 (연인원) 을 고용할 방침이다.

실직자 취업알선 강화방안으로는 기존의 관악구 인력은행외에 동대문.강서.강동 지역에 3개의 인력은행을 추가로 설치.운영하며 여의도.창동 중소기업 전시장에서 취업박람회도 수시로 열 예정이다.

또 사정이 급한 실직자 가계를 위한 생계대책으로 5인 가구당 최고 30만원의 긴급구호지원금을 3개월 한도내에서 빌려줄 계획이다.

이밖에 실직자들이 시립병원과 국공립 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진료비와 보육료를 각각 30%, 50%까지 감면해줄 예정이다.

김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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