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할리우드에선 캐스팅 디렉터 기업화…연예계 영향력 막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할리우드에서 캐스팅 디렉터는 촬영.편집과 맞먹는 주요 스탭 중 하나다.

주역에 따라 흥행이 크게 좌우되는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감독이나 제작자가 최종 결정권을 갖지만 주연급들과 제작자와의 연결은 물론 알맞는 조연과 단역들을 공급하는 것은 캐스팅 디렉터의 역량에 달려있다.

캐스팅 디렉터들은 전문화.기업화하여 미국캐스팅협회 (CSA) 를 중심으로 서로 경쟁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여러 스타들을 거느린 에이전트들과 캐스팅 디렉터들의 커넥션이 할리우드의 연예 산업을 이끌어가는 한 축을 이루고있다.

지난해엔 캐스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에 사이트 (www.castnet.com)가 개설돼 단시간안에 수많은 배우들의 자료를 찾을 수있게 되어있다.

캐스팅 디렉터 사무실에 쌓여있던 사진들과 이력서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 셈이다.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팽창하던 40년대 이후 '캐스팅 카우치' 라는 말이 등장했다.

스타지망생들이 제작자나 감독의 사무실 소파 (카우치)에서 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역을 따내는 것을 뜻한다.

할리우드 주변에선 '캐스팅 카우치' 가 요즘에도 적지않다는 것을 인정한다.

채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