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13일부터 전국 64강 토너먼트 열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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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해마다 3월이면 광란의 꽃이 핀다.

미국 전역을 감동의 드라마로 들끓게 하는 대학농구 64강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3월의 광란 (March Madness)' 으로 불리는 대학농구 토너먼트는 13일 (한국시간) 1회전 경기를 시작으로 4월1일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보울에 이어 두번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만점의 흥행카드. 이변과 파란의 명승부가 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마추어 특유의 감칠맛을 더해 펼쳐진다.

현재 진행중인 지구별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는 9일 최종 참가팀이 확정되고 미 전역에서 초청된 64개팀이 정상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눈길을 끄는 팀들은 2연패에 도전하는 애리조나대와 동부 전통의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 90년대 최고 승률팀 듀크대, '농구 본가' 를 외치는 캔자스대 등이다.

전국 랭킹 2위에 올라있는 애리조나대는 대학 최고의 가드진으로 불리는 마일스 사이먼과 마이크 비비가 이끄는 백코트가 강점. 지난해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켄터키대를 결승에서 꺾는 파란을 연출한 주인공들이 고스란히 건재, 2연패를 노린다.

전국 랭킹 1위의 듀크대는 지장 마이크 슈샤스키 감독의 '관리농구' 에 어울리는 트래전 랭던.스티브 우지하우스키의 가드진과 득점기계 로숀 매클라우드가 돋보인다.

'베스트5' 만 가지고는 최강이라는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앤트완 재머슨.빈스 카터가 버티는 포워드진이 화려하다.

백인 라에프 라프란츠가 골밑에 버티고 있는 캔자스대는 이번만큼은 '만년 우승후보' 의 딱지를 떼겠다는 각오다.

이 4개팀은 이스트.웨스트.사우스.미드웨스트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조별 1번시드를 받을 팀들. 그러나 토너먼트 특성상 켄터키대.코네티컷대.유타대 등 10위권내에 들어있는 팀들이 파란을 일으킬 여지도 충분하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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