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3총사 홍명보·하석주·김도훈 일본축구 격파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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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트로이의 목마' 전법. 3월1일 다이너스티컵 개막전으로 벌어질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필승카드다.

일본 J리그에 진출한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하석주 (세레소 오사카).김도훈 (빗셀 고베) 3인방을 앞세워 일본 격파에 나선다.

이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난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적진에 매복 (?) 해 있던 이들이 한국축구 자존심 수호의 최전선에 서는 것이다.

출중한 실력과 일본축구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대 일본전에 대해서 만큼은 유별난 의욕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일본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일본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직전 "일본에 패한다면 축구화를 벗겠다" 고 다짐했던 홍명보는 일본 대표팀의 게임메이커 나카다와 같은 팀에서 활약중이다.

한국은 홍이 활약한 1차전때 '도쿄 대첩' 을 이뤄냈으나 홍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2차전에선 나카다의 빠른 패스에 완패했다.

월드스타 홍명보는 "소속팀에서도 나카다는 나의 상대가 아니다" 며 자신한다.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일본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비법을 찾아냈다.

한국은 일본축구 분석을 끝낸 하석주를 이번 경기에서 수미형 미드필더 대신 왼쪽 날개로 전진배치할 예정이다.

하는 일본 왼쪽 공격수 소마 (가시마 앤틀러스) 와의 '레프트 라이벌' 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월드컵 예선 막판에 기용돼 차범근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산 김도훈도 일본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 진출한 김도훈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일본에서의 데뷔무대. 최용수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될 김도훈은 이번 경기를 통해 J리그 톱스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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