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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주연 윈즐릿·디캐프리오 타이타닉호 마지막 생존자 돕기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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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 디캐프리오(左)와 윈즐릿이 열연했다.


 영화 ‘타이타닉’의 두 주연 배우인 케이트 윈즐릿,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실제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생존자 밀비나 딘(97) 돕기에 나섰다고 로이터·AP 등 외신들이 12일 보도했다. 이들은 딘에게 3만 달러(3700만5000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윈즐릿과 디캐프리오는 “우리의 기부로 딘이 안정감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딘은 3년 전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뒤부터 영국 사우샘프턴의 요양원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사인 판매로 요양원 비용을 마련하는 등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이타닉호가 1912년 영국을 떠나 대서양을 항해할 당시 딘은 갓난아기였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딸을 안고 타이타닉호에 올랐다.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한 뒤 침몰해 15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딘의 아버지도 그때 사망했다.

윈즐릿과 디캐프리오가 딘 돕기에 나선 것은 아일랜드 출신 사진작가 돈 멀란 때문이다. 멀란은 아일랜드의 한 신문을 통해 영화 ‘타이타닉’ 관계자들이 딘에게 기부하도록 권유했다. 그는 딘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열었으며 이미 3만 달러를 기부했다.

1998년 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은 전세계에서 약 18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11개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받았다. [로이터·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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