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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재주 많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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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진공청소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논현동 하이마트를 찾은 한 고객이 청소기를 고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진공청소기도 부가 기능을 따져 보고 고르자. 예전엔 '흡입력'만 강조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먼지를 걸러 주는 필터링, 살균하고 음이온을 내는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진공청소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소음을 줄인 제품도 있다.

◇살균하고 공기도 맑게=대우일렉트로닉스가 출시한 '파워 싸이클린(RC-782PM)'은 필터와 나노항균 먼지통을 갖췄다. 음이온을 내기도 한다. 가격은 31만9000원. 이 회사는 또 먼지통뿐 아니라 제품 주요 부위에 나노 실버 입자를 입힌 '나노실버 청소기 (RC-5780)'를 팔고 있다. 집진실.투명창.먼지케이스 등에 함유된 나노 실버 입자에서 음이온이 나온다. 값은 18만9000원.

일렉트로룩스의 진공청소기론 안티 바이러스 먼지봉투와 헤파 필터 시스템을 장착한 신제품 '옥시즌'의 두 모델(Z5925, Z5950)이 있다. 3중 먼지 봉투와 고성능 헤파 필터로 미세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까지 99.99% 걸러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가격은 Z5925 모델이 47만9000원, Z5950 모델은 66만6000원이다.

LG전자도 음이온 발생기가 달려 있는 청소기(V-C800AJE)를 판매하고 있다. 청소하는 동안 음이온이 발생하고 은나노 입자를 먼지통의 소재에 첨가해 세균 활동과 번식을 막는다. 값은 32만~48만원.

삼성전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겨냥해 '펫 청소기'(모델명:VC-PN940)를 내놨다. 이 제품은 미세한 먼지는 물론 집안 곳곳에 묻어 있는 동물의 털 속 진드기까지 청소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24만원 .

◇소음 줄이고 편리성도 강화=소음을 줄인 제품도 적지 않다. LG전자는 소음을 일반 청소기보다 네배 정도 낮춘 62dB(일상 대화 수준) 수준에 흡인력은 510W로 유지한 '싸이킹 청소기' 3종을 최근 출시했다. 먼지통이 차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표시기능도 있다. 가구 아랫부분이나 틈새 청소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말총 머리 모양의 흡입구를 달았다. 가격은 730AJE 23만9000천원, 731AJ모델 21만9000원, 732J 모델은 19만9000원.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울트라 사일런서'를 최근 출시했다. 소음이 69dB로 일반 진공청소기의 평균 소음(78dB)보다 낮다. 울트라 사일런서 Z3332 모델은 47만2000원이다.

◇구입 때 살펴야 할 점=한국소비자보호원 최재희 미디어사업팀 차장은 "흡인력의 경우 시중에 500W대가 많이 나와 있으나 300W 정도면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다"고 말한다. 요즘엔 카펫이 아닌 바닥 청소를 주로 하기 때문이다. 코드선의 길이도 확인해 봐야 한다. 적어도 5m는 넘어야 청소할 때 짜증나지 않는다.

최지영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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