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는 어떤 모습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조선시대와 근·현대 교육자료를 보여 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이 마련한 ‘옛과 오늘의 교과서’ 특별전이 그것이다.


11일 교내 인당박물관에서 개막된 전시회에는 모두 530점이 출품됐다. 전시 자료는 교과서가 가장 많다. 해방 직후 조선어학회가 펴낸 국어교본 등 450점의 근·현대 교과서를 만날 수 있다. 또 『서전언해』『주해천자문』등 고서적과 조선시대 과거시험 답안지였던 과지(科紙)를 포함한 고문서도 나왔다. 과지는 과거시험에서 차하(次下)의 성적을 얻은 안진귀가 작성한 것으로 붓으로 쓴 답안지가 눈길을 끈다. 벼루·호패(주민등록증)·경서통(유교 경전이 적힌 대나무 쪽을 보관하던 통)도 출품됐다.

또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된 고려 초조대장경과 직지의 인쇄본, 조선시대 금속활자본인 『월인천강지곡』등 우리나라 인쇄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6점도 공개됐다.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활자의 주조과정을 담은 입체모형(사진)도 있다. 전시회는 매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