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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희망근로 25만 명 오늘부터 모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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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25만명에게 일자리를 주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행정안전부 한석규 지역발전국장은 10일 “6월 1일 시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을 11일부터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동 주민센터에서 모집한다”고 밝혔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1조7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저소득층 실업자, 휴·폐업 자영업자, 여성 가장 등 25만 명에게 6개월간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부 일자리 사업이다. 한 국장은 “취약계층의 생계를 지원하고 영세상인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은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고 월 83만원(교통비 하루 3000원 별도)의 임금을 받는다. 이들은 ▶환경정비 ▶재해 위험지구 정비 ▶자전거 이용시설 확충 ▶학교 주변 안전시설 정비 등의 일을 한다. 신청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가족 기준 133만원)의 120% 이하, 재산 1억3500만원 이하인 사람으로 정부는 실직자, 휴·폐업자를 우선적으로 뽑을 방침이다. ▶국민기초생활법상의 수급권자 ▶공공근로사업 3단계 이상 연속 참여자 또는 중도 포기자 ▶다른 정부지원사업 참여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임금 30~50%를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특히 단기간에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상품권의 유통기한을 발행일로부터 3개월로 제한하기로 했다. 상품권은 1000원, 5000원, 1만원권 등 3종으로 주소지 시·군·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시·도)와 기초자치단체(시·군·구)가 협의하면 시·도 단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이인재 지역경제과장은 “상품권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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