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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경찰차 自車보험 들지말라"…직원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기경찰청이 112 순찰차량을 포함한 도내 전체 경찰차량에 대해 보험가입 때 자차 (自車.자기차량 수리비) 부분은 제외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28개 경찰서에 보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 9일 발송한 공문에서 '올해 차량보험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0% 삭감됐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차량의 보험 재가입 때 자차 부분은 들지 않겠다' 고 밝혔다.

관용차를 운전하는 일선서 직원들은 "공무수행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직원들의 돈으로 수리비를 감당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 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김기영 (金基濚) 경무과장은 "직원들의 사고예방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 라고 해명했다.

경기경찰청 소속 관용차는 28개 경찰서 수사차량과 교통 사이드카 등을 포함해 모두 2천1백여대로 이들 차량 보험료는 한해 4억9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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