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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아버지를 향한 사랑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안혜진 (14.경기부천시소사중1) 양은 2일부터 한주일동안 아버지 도시락을 싸드렸다.

화물운송업을 하는 혜진양의 아버지는 불황으로 일거리가 줄어 늘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딸의 도시락을 받아들고부터는 환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혜진양은 2일 KBS2 - FM (89.1㎒)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에서 “힘들어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무언가를 하자” 는 말을 듣고 도시락을 싸게 됐다.

9일 밤8시 특집으로 꾸며지는 '이본의…' 는 혜진양처럼 지난 한주일동안 아버지를 위해 작은 일을 꾸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다은 (15.서울묵일중2) 양도 그중의 하나. 최양은 회사원인 아버지가 출근하시기 전, 몰래 구두 속에 쪽지를 넣었다.

'힘내세요 아버지' .쪽지를 본 아버지는 딸에게 웃으며 한마디를 던졌다.

“그래, 힘내마.” 이날 '이본의…' 는 또 청소년들이 아버지에게 전하는 편지들도 소개한다.

신문을 통해 미리 알려지면 감동이 덜하겠지만, PD의 허락을 얻어 일부를 공개한다.

나머지는 직접 들으시기를. “우리 아빠는 구두장이입니다.

열심히 구두를 만드셨지만 불황으로 지난해 가게문을 닫았습니다.

아빠는 모은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시다가 빚만 걸머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아빠는 통 웃질 않으십니다.

가난한 생활보다 아빠의 그런 모습이 더 가슴 아픕니다.

아빠,가족을 믿고 힘내세요.” - 경기화성군우정면 선희. “제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40이었습니다.

둘이서도 키우기 힘든 아기를 아버지는 15년동안 막노동을 하며 혼자 키우셨습니다.

옛 사진에는 하얗던 아버지의 얼굴이 이제는 새까맣게 물들었습니다.

그간 어깨 한번 주물러 드리지 못했던 아버지. 이 기회를 통해 한번도 못했던 말을 전합니다.

아빠, 사랑해요. ” - 강남구수서동 진화.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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