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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학교(AFI) 한국분교 설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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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예전 앞 한국감독협회와 여러 영화사들이 있는 옛 영화진흥공사 건물인 남산빌딩에 미국의 유명한 영화학교 AFI (American Film Institute) 를 옮겨온 KFI가 들어섰다.

미국 현지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사용하는 이 학교는 현지 교수들이 직접 초빙되며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된다.

KFI는 연출.촬영.편집.제작.시나리오.프로덕션디자인.디지탈미디어.연기 등 8개과에 각 30명의 학생을 모집해 2년과정으로 영화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올 가을 첫 신입생을 맞기 위해 예비과정으로 영어 어학과정을 3월부터 연다.

02 - 776 - 9100. AFI는 1967년 설립된 이래 '블루 벨벳' 의 데이비드 린치, '다이하드' 의 존 맥티어넌을 비롯 많은 영화인들을 배출한 곳. 일본과 국내 대기업들의 유치 경쟁을 뚫고 AFI를 들여온 KFI는 예일디자인학원 (대표 신영관) 운영으로 학원 경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점이 평가받아 미국측으로부터 학원설립의 합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영화환경을 배경으로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갖춘 AFI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환경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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