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장 축구전용"…서울시, 상징성·지역발전기여 고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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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당초 다목적 종합경기장으로 건립키로 했던 서울마포구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이 축구전용구장으로 건립된다.

서울시는 23일 "2천억원으로 예상되는 경기장 건립비용을 중앙정부및 축구협회등이 분담키로 함에 따라 월드컵 주경기장을 6만5천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으로 짓기로 했다" 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상징성▶사업시행의 용이성▶지역발전 기여도▶활용성▶사후유지관리 라는 5가지 측면에서 장단점을 비교한 결과 다목적 종합운동장보다는 축구전용구장이 낫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고 말했다.

관계자는 "현재 잠실.목동.동대문운동장에 육상 트랙이 설치돼 있으나 사용일수가 연간 10일밖에 되지않아 또다시 트랙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고 말했다.

또 축구전용구장이라 해도 바닥에 가설물을 설치할 경우 이벤트행사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뚝섬에 다목적 돔구장이 건립되므로 중복투자를 막기위해서도 축구전용구장 건립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시는 축구전용구장으로 건립할 경우 연간 사용일수가 적어 운영상의 적자를 면키 어렵다며 종합운동장으로 건립하겠다고 해 축구계의 반발을 사왔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중순쯤 시공과 설계를 일괄 입찰하는 입찰공고를 내고 3월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가 마무리되는대로 내년 3월 착공, 2002년 2월 경기장 건설을 끝낼 계획이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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