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신도시 전셋값 일제히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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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 등 ‘버블세븐’의 전셋값이 들썩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3% 올랐다. 상승폭이 2주 전보다 0.01%포인트 작아졌다. 수도권과 5개 신도시 전셋값은 각각 0.12%, 0.17%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에서 강남권과 양천구 등이 올랐다. 2주 전 0.31% 올랐던 송파구는 0.45% 올라 상승폭을 키워갔다. 잠실동 리센츠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올라 79㎡는 3억원, 109㎡는 3억5000만원 선이다. 리센츠공인 유병국 사장은 “잠실 일대 새 아파트를 찾는 전세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전세 물건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초구(0.32%)는 2주 전(0.37%)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포동 반포자이 112㎡는 4억6000만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3000만원 뛰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양천구(0.06%)도 3주째 상승세다. 목동 등을 중심으로 학군·학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중개업소들이 전했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13㎡는 지난주 500만원 정도 오른 3억2000만원 선이다.

수도권에선 용인시(0.15%)와 분당 신도시(0.19%)·평촌 신도시(0.66%)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죽전동 죽전2차 e편한세상 105㎡는 지난주 500만원 정도 올라 2억원 안팎이다. 이매동 금강아파트 122㎡도 500만원 정도 올라 2억4000만~2억5500만원 선이다.

이들 지역 전셋값 상승은 인접한 서울 강남, 수원·동탄 등의 집값·전셋값 오름세 영향이다. 중개업소들은 “강남 등의 전셋값이 오르고 전셋집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용인이나 분당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0.09% 올랐다. 2주 전(0.17%)보다 상승폭이 많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0.14% 올라 3월 셋째 주(0.19%) 이후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평균 0.05% 올랐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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