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진흥원 ,분홍성게 양식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는 분홍성게의 양식이 가능해 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은 19일 "분홍성게의 알을 부화시켜 성게새끼를 얻는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수산진흥원 북제주 수산종묘배양장은 지난해 최근 분홍성게의 알과 정자를 수정 시킨 뒤 수온 섭씨 19.5도 안팎의 육상수조에서 18일동안 길러 0.5㎜크기의 새끼 성게로 키워냈다.

이를 다시 규조.해조류등이 달라붙어 자라는 물결모양의 홈이 파인 판 (板)에 붙여 양식해 내는데 성공 한 것. 지금까지 성게는 자연산만 잡아 대부분 일본에 고가로 수출해 왔으나 분홍성게의 인공종묘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피동물인 분홍성게는 생식소 (알집) 를 날것으로 먹거나 국거리의 재료 등으로 이용하는 최고급 식품이다.

분홍성게는 또 보라성게.말똥성게보다 알이 3배가량 많고 맛도 좋아 1㎏에 4만~5만원씩에 팔려 앞으로 대량생산될 경우 어업인들의 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진흥원은 앞으로 분홍성게 종묘를 대량 생산해 연안에 방류키로 하는 한편 어촌지도기관들을 통해 양식기술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