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저지 한인 기소…로켓기술 한국 수출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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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미국 뉴저지에 사는 60대 한국인이 러시아산 정밀 로켓 장비와 기술을 한국에 불법 수출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시민권자인 윤주환(68•뉴저지 쇼트힐 거주)씨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포트 로더데일 공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방부 수사관들의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전직 무기 거래상과 만난 직후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윤씨는 현재 보석금 없이 구금된 상태로 관련 혐의에 대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60년 징역형과 60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윤씨는 수출이 금지된 무기 또는 미사일 관련 품목의 중개 시도, 미 정부에 브로커 미등록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당국이 윤씨의 전화와 이메일을 감청한 결과 윤씨는 러시아를 통해 한국 정부가 로켓 추진 시스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로켓 추진 시스템은 러시아와 미국의 합동 시스템으로 ‘RD-180’으로 불린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한국의 ‘인공위성 발사체 2’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었다.

윤씨는 1989년에도 화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사린 신경 가스 폭탄을 이란에 판매하려다 기소돼 실형을 살았다.

미주중앙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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