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과 한미연합사 (CFC)가 확대 개편되고 있다.
미국은 주한 미군의 핵심인 8군사령부를 정규 야전군 수준으로 증강키로 하고 이미 관련 계획을 실천중이라고 연합사 고위소식통이 7일 전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한미연합사의 작전기능을 대폭 향상시키기로 합의, 한국군 장교들을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8군사령부 지휘부를 현재의 2배로 증편할 예정인데 올해안에 전구 (戰區) 지상구성군사령부 (ASCC:Army Service Component Command) 로 대폭 증강된다.
현재 10여명의 지휘참모부로 편제된 연합사 예하의 지상구성군 사령부 (GCC) 도 오는 99년까지 5백명 수준으로 보강돼 연합지상구성군 사령부 (CGCC:Combined Ground Component Command) 로 강화된다.
주한 미군은 지난해초 이같은 '연합사.주한 미군의 지휘통제구조 개편 계획' 을 수립, 그해 8월 실시된 을지 포커스연습때 이런 부대개념으로 모의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연합사 GCC 개편 계획에 따라 지난해말 1차로 CGCC에 근무할 장교 30여명을 배치했다" 면서 미군장교도 곧 배치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ASCC는 완전한 체제를 갖추는 99년 8월 을지 포커스연습에서 시험평가를 거친 뒤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군의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세계를 무대로 한 두개의 전쟁에서 동시에 이기겠다는 미국의 '윈 - 윈 전략'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동북아에서의 미국 영향력 확대와 관련해 주목된다.
현재 미 태평양사령부 산하 8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 참모장을 겸하고 있으나 연합사와 무관하게 미 2사단을 지휘하게 돼 있다.
또 GCC는 유사시 연합사령관의 통제아래 한국군 1, 3야전군과 주한 미 지상군 일부를 지휘하게 돼 있으나 평시의 편제는 미미한 상태다.
김민석·오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