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가 짧은 시간에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것은 입학이 상대적으로 쉽고 직장이나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그렇다고 대충 공부해 졸업장을 따는 학교는 아니다. 방송대 입학에서부터 수업 청취, 학점 관리, 졸업 문제 등 궁금한 점을 문답으로 풀이했다.
방송통신대 A~Z
Q. 방송대에 입학하려면.
A. 무시험 전형이 원칙이다. 신입생(1학년)은 고등학교 성적 혹은 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편입생은 출신 대학의 전 학년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특히 고연령순으로 모집 정원의 10%를 우선 선발한다(연장자 특별전형). 학과별로 자격증 소지자 등을 우선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하고 있다.
Q. 수업 방법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A. 출석수업, 튜터링 등 면대면(面對面) 강의와 TV 강의, 오디오 강의, 멀티미디어 강의, 웹 강의 등 다양한 교육매체를 통한 강의를 함께 제공한다. 모든 과목마다 대학 출판부에서 자체 개발·제작한 교재를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진다. 강의는 인터넷 LOD(Learning On Demand)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지 반복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면서도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다. LOD 시스템은 모든 강의 콘텐트가 저장된 저장소로 언제든 원하는 과목의 강의를 다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IPTV 강의를 통해서도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와 VOD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Q. 방송대는 방송수업과 출석수업이 있다고 한다.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가 가능한가.
A. 방송대 수업은 모두 TVㆍ라디오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방송대는 출석수업과 튜터링을 통해 면대면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수강하고 있는 6과목(18학점) 중 3과목(9학점)은 직장이나 집에서 가까운 지역대학이나 시ㆍ군 학습관에 출석해 수업을 받고 학점을 따야 한다. 출석수업이 어려운 직장인 학생은 시험으로 출석수업을 대체할 수 있다.
Q. 출석수업은 어디서 받나.
A. 처음 방송대에 입학 지원을 할 때 수강지역대학이라는 것을 결정하게 된다. 본인이 결정한 지역대학에서 학기 중 출석수업도 받고 시험도 치른다. 각종 증명서도 여기서 받으면 된다. 수강지역대학은 재학 중 본인이 편한 장소로 언제라도 변경이 가능하다.
Q. 시험은 어떻게 치르나.
A. 방송대에는 중간시험·기말시험·대체시험이 있다. 시험은 지역대학이나 그 근처 또는 권역 내 지정된 공립학교에서 치른다. 1학기 중간시험은 보통 4월 말 토ㆍ일요일에, 기말시험은 6월 말이나 7월 초 일요일에 치른다. 또 출석수업을 받지 못한 때는 출석수업 대체시험으로 대신한다.
Q. 튜터링ㆍ멘토링 제도는 뭔가.
A. 방송대의 독특한 학습지원 시스템이다. 튜터링은 원격교육을 내실 있게 소화하도록 학습지도와 상담, 논문지도 등을 돕는 학습 도우미 제도다. 멘토링은 선배에게서 학습체험과 노하우를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안내받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멘토링과 튜터링을 활용해 신ㆍ편입생의 중도 탈락을 막고 학습효과를 강화한다는 것이 운영 취지다. 현재 지역대학 튜터 132명과 학과 튜터 220명, 사이버 튜터 14명 등 총 366명의 튜터가 있고, 1890명의 멘토와 7227명의 멘티가 있다.
Q. 방송대는 학점 따기와 졸업이 유난히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A. 방송대는 대충 공부해도 좋은 학점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특히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학점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일반 대학 이상으로 학점 3.0 이상을 따기가 어렵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은 총 140학점이다. 방송대의 학년은 취득한 학점에 따라 구분된다. 1학년은 35학점, 2학년은 70학점, 3학년은 105학점을 취득할 때까지고, 그 이후는 4학년으로 구분된다. 입학생의 80%가 졸업에 실패하는데, 졸업하는 20%의 학생도 그 절반 정도는 제때 졸업하지 못한다. 적게는 한 학기에서 많게는 1~2년을 더 다닌 후 졸업하는 학생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