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투수 정석 "나도 LA다저스 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국가대표 투수 정석 (상무) 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입단한다.

박찬호의 대리인으로 이번 계약을 추진한 스티브 김은 28일 (한국시간) LA에서 “다저스와 계약금 등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돼 조만간 정식계약을 맺을 것” 이라고 발표했다.

스티브 김은 다저스와 정석은 자신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1월초 한국에서 정식계약을 맺을 계획이며 계약금 1백만달러에 장학금 등 부대조건이 뒤따른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12월초 짐 스토클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 계약금 1백20여만달러를 제시했으나 이를 분할 지급하겠다는 다저스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추후 계약금 액수를 줄이는 대신 일시불로 지불한다는 조건에 양측이 합의했다.

성남고.동국대를 거쳐 프로 대신 군입대를 선택했던 정은 시속 1백45㎞의 빠른 공에 변화구 낙차가 예리한 오른손 정통파 투수. 내년 2월8일 상무에서 제대하는 정석은 일단 다저스 산하 싱글A팀인 샌버나디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정석의 입단을 전해들은 박찬호는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나서겠다” 고 환영했다.

이로써 정석은 박찬호 이후 이상훈.김선우.김재영 (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 봉중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서재환.서재응 (이상 뉴욕 메츠)에 이어 미국으로 진출한 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LA지사 = 김홍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