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9일 하루 동안 방한한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미 대외정책의 조율사로 알려져 있으며 참여정부에서 그의 방한은 처음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핵문제, 주한미군 재조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권진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및 반기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도 잡혀 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순회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책임자이기도 한 라이스 보좌관의 방한은 북핵, 주한미군 재조정의 해결을 위한 양국 NSC 간의 협의 채널을 확고히 다지는 데 주목적이 있다는 게 청와대 측 전언이다.
지난달 초 미국을 찾아 라이스 보좌관과 상견례를 한 권진호 보좌관(NSC 사무처장)이 북핵, 한.미동맹 등 주요 현안은 양국 NSC가 직접 대화채널을 마련해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 라이스 보좌관이 동의했었다.
청와대와 백악관의 핫 라인 구축작업이라는 성격도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차 6자회담 직전 우리 NSC 측의 위성락 정책조정관이 다시 미 NSC 측을 찾아가 양국의 공동 대응안을 만드는 등 협의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해 왔었다.
최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