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 비디오]고스트 앤 다크니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고스트 앤 다크니스 (액션.1백10분.96년.개봉작.콜럼비아)

1890년대 아프리카에서 실제 있었던 '식인사자' 에 관한 이야기다.

아프리카 교량건설 현장책임자 패터슨 (발 킬머) 은 원주민들이 식인사자의 존재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어 공사에 방해가 되자 손수 나서 사자를 사살해 버린다.

그러나 얼마 뒤 40명의 인부가 처참하게 찢겨진 시체로 발견된다.

겁에 질린 인부들이 모두 떠나버리자 유명한 미국인 사냥꾼 레밍턴 (마이클 더글러스) 을 불러 들이는데…. TV 음량을 한껏 높여서 보면 효과적일 듯 하다.

아카데미에서 음향효과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블랙스톰 (재난영화.90분.97년.미개봉작.새롬엔터테인먼트)

'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처' 에서부터 회오리 바람의 위력을 그린 '트위스터' , 화산폭발의 재앙을 다룬 '볼케이노' 등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재난영화' 는 할리우드에서 메뉴를 바꿔가면서 계속 돼 왔다.

이번에는 해일이 인간들을 덮친다.

일본과 멕시코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에 잇따라 '죽음의 파도' 가 밀려와 인명과 재산을 할퀴고 간다.

과학자들은 해일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려 하지만 그러는 사이 또 다른 해일이 캘리포니아를 향해 치달아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데….

□블러드 앤드 와인 (스릴러.98분.97년.개봉작.이십세기폭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블랙 위도우' 의 밥 라펠슨감독이 오랜 만에 만든 작품. 누아르적인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감독답게 이번 작품도 인간들사이의 배신과 음모.탐욕에 관해 탐구하고 있다.

와인 판매상 알렉스 (잭 니콜슨) 는 파산 직전에 몰려있지만 화려한 생활을 즐긴다.

그는 정부인 가브리엘 (지니퍼 로페즈) 이 보모로 일하고 있는 리스 저택의 금고를 털기위해 친구와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풍월 (드라마.1백13분.96년.개봉작.디지탈미디어)

한국관객들 입맛이 까탈스러워 진 탓인지 홍콩영화나 중국영화에 대한 반응이 옛날 같지 않다.

이 작품도 극장에 걸렸을 당시 냉대를 받고 일찍 간판을 내려야 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찬밥' 대접을 받아야 할 만큼 격을 못 갖춘 작품은 아니다.

첸 카이거 감독은 '패왕별희' 의 멤버였던 장궈룽 (張國榮) 과 궁리 (鞏리) 를 내세워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재연했다.

무대는 20년대 상해. 왕자웨이 (王家衛) 감독의 오랜 파트너였던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아 음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스크린에 농후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