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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합니다]인기인 이름값 이용한 무분별한 출판 자제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요즘 매스컴을 좀 탄다 싶으면 으례껏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게 유행처럼 되어버렸다.

소위 '잘나가는' MC.탤런트.영화배우.인기강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명문대 입학생의 수기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선 출판사들의 얄팍한 상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TV를 통해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따로 책 선전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판매고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명작가의 경우와 비교할 때 이것은 큰 프리미엄일 수도 있다.

서점의 신간코너에 가봐도 인기인들이 썼다는 책은 꼭 한두권 정도 끼어있다.

나도 호기심에서 몇권 사서 읽어본 적이 있다.

물론 '반짝인기' 라고 할지라도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 사람의 노력은 감동을 준다.

하지만 신변잡기류의 신세타령만 늘어놓은 것들도 많다.

책을 사는 사람은 그 책에서 좀더 나은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남들도 다 내는데 나도 한번 해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책 출간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박은정 <서울송파구송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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