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통]일본 노인용품 시장 급속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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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본에서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노인들에 대한 간호용품등 복지 (福祉) 용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닛케이 (日經) 유통신문에 따르면 일본내 복지용구 시장 규모 (출하액 기준) 는 지난 95년 8천40억엔으로 이미 항공기기 관련 생산액 (7천9백85억엔) 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용구 시장은 앞으로도 고속성장을 지속, 오는 2005년에는 규모가 1조7천억엔이상으로 95년보다 최소한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의 대형 슈퍼들은 복지용구 취급 매장을 다투어 늘려나가고 있다.

이토요카도는 최근 도쿄의 시나가와 (品川)에 슈퍼마켓을 새로 내면서 간호용품 전문 코너를 설치했다.

이 코너는 간호용품및 건강기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약제사및 간호사등도 배치돼 소비자 상담에 응하고 있다.

할인업체인 카인즈도 지난해 치바 (千葉) 현 모바라 (茂原) 시에 개설한 매장에 처음으로 간호용품 코너를 설치해 3백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고베시의 대형 슈퍼체인인 코프고베가 지난해말 문을 연 복지용구 전문매장은 일본 최대 규모로 올해 판매 실적은 예상보다 29% 늘어난 4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복지용구중 판매가 가장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은 재택 간호관련 상품으로 지난 94년 전년대비 10.8% 신장한데 이어 95년에도 14.2% 증가하는등 매년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간호용 침대와 가정용 엘리베이터등 고가 간호 상품판매량도 지난 93년 4백억엔에서 95년 6백8억엔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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