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연수입 5천만원 넘는 농가 47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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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전시농촌지도소가 이달초 시내 7천4백여 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소득실태를 조사한 결과 순수익 (조수입 - 경영비) 5천만원 이상인 고소득 농가가 총47가구로 지난해 (35가구) 보다 12가구 늘어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작목별로는 ▶과수 (25가구) ▶시설채소 (10가구) ▶쌀 (5가구) ▶축산 (4가구)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순수익 1억원 이상도 5가구 (지난해 4가구) 로 늘었다.

최고소득 농민은 33㏊ (9만9천여평) 의 논 (대리경작 31㏊포함)에서 쌀농사 및 오이농사 (0.5㏊) 를 지은 김재완 (38.유성구전민동) 씨. 고졸인 金씨는 부인을 포함한 4식구가 1백65t의 쌀을 수확해 경영비 7천2백60만원을 빼고도 2억1천6백여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을 비롯, 오이농사 등을 합해 총 2억4천6백여만원을 벌었다.

중구산성동에서 총 4천8백평의 밭에 오이.꽈리고추.호박농사를 짓는 김학재 (43) 씨도 1억6천만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유성농고 출신의 젊은 영농인인 김광진 (35.서구탄방동한우리아파트) 씨는 대전.공주.부여 등 3곳에서 사슴농장 (총 1백30마리) 을 운영, 대전시내 한약방과 백화점에 녹용.엑기스 등을 납품해 올 한해동안 1억4천8백여만원을 벌었다. 대전시농촌지도소 관계자는 "굳이 농촌으로 낙향하지 않고 도시에 있으면서도 농사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많다" 고 귀띔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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