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권 자금지원 오늘부터 본격화…11조 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자금시장 회생을 위한 한국은행의 대규모 자금투입이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해 이르면 이번주내에 대부분 매듭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투입규모는 한은이 당초 발표한 11조3천억원에 다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투신사들의 보유 국.공채를 이들이 당초 사들였던 값 (평균매입단가) 으로 15일 매입,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은은 또 증권사 지원을 위한 증권금융 대출 2조원도 주초에 마무리짓고 신용관리기금이 관련되는 은행신탁계정 국공채매입분 2조7천억원, 종금사 지원분 1조원 등도 주초로 예정된 정부의 신용관리기금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는 대로 실행에 들어가 주말까지 대부분 마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 대한 4조7천억원의 직접 대출은 각 금융기관이 종금사 업무정지로 묶인 콜머니 규모를 세부적으로 파악한 후 은행들이 신청해오면 곧바로 응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금사정이 좋은 일부 은행들은 대출신청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4조7천억원 중 상당액이 풀려나가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지원분에 대해서는 대출기간중 평균 콜금리에서 1%포인트를 빼주기로 했다" 며 "그러나 현재 콜금리가 워낙 높기때문에 자금여유가 있는 은행들은 굳이 이 자금을 쓰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박의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