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차남 수연씨 신장 1백64.5cm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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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 한나라당후보 차남 수연 (秀淵) 씨의 신장 공개측정으로 세후보 진영간 후보사퇴.병역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장조작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유학중인 미국에서 10일 귀국한 수연씨의 신장은 1백64.5㎝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날 오후 허봉렬 (許鳳烈)가정의학과장 책임아래 서울대병원에서 신장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장광근 (張光根) 한나라당 선대위부대변인은 "이인제후보는 자신의 병역기피 사실을 은폐한채 남의 자제 키재기 주장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이제는 필사적인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며 "자신의 입으로 한 후보사퇴 약속을 지키라" 고 촉구했다. 김충근 (金忠根) 국민신당 대변인은 "수연씨가 어렵사리 귀국해 키만 재고 황급히 달아난 것은 병역의혹을 해소하기보다 확대 재생산했을뿐" 이라고 반발했다.

정동영 (鄭東泳) 국민회의 대변인은 "병역의혹의 본질은 키가 아니라 특권을 이용, 병역을 기피했다는 것" 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수연씨는 기자회견에서 체중측정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채 회견장을 떠났으며 오후6시20분 대한항공기편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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